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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수능본부장 "국어·영어 예측능력 미흡…적중도 높이기에 전력"
2018.12.04 Hit 184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관할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불수능 논란'이 일었던 2019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와 영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이창훈 수능본부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 일부 검토위원회의 예측능력이 미흡했다"면서 "향후 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지양하고, 예측난이도의 적중도를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영역이 수능과 모의평가 모두 1등급 비율이 오락가락한 데 대해서는 학생들이 절대평가 전환 후 영어시험에 대한 준비도가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절대평가 1등급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험생 모집단 특성과 변이 사항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등급이 속출한 한국사는 필수과목 취지에 따라 내년에도 평이하게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전과목 만점자는 지난해 15명보다 줄어든 총 9명으로 나타났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양길석 수능채점위원장(가톨릭대 교수), 이창훈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수능 전 과목 만점자는 몇 명인가.

"(성기선 평가원장)작년에는 15명으로 밝혔는데, 올해는 9명이다. 재학생 4명, 재수생 5명이며, 문·이과에 따라 살펴보면 문과는 3명, 이과가 6명이다."

-내년 수능은 어떻게 출제할 계획인가.

"(이창훈 본부장) 올해와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다만 올해 논란이 된 국어 31번은 27~32번 문항 세트에서 상당히 긴 지문과, 31번의 문항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사고력 단계가 상당히 복잡하다. 결과적으로 31번은 초고난도 문항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과도하게 긴 지문과 사고력 과정이 복잡한 문항 출제는 지양할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하향하며 고르게 분포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출제 기조를 유지할 것인가.

"(이창훈 본부장)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일각에서 영어가 앞으로 쉬워지지 않겠냐는 평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절대평가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얼마나 잘 달성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시험이다. 고·중·저난도 성취도를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난이도를 가진 문항으로 전체를 설계하고 있다. 따라서 절대평가라고 해서 쉬운 수능이라고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지적하신 것처럼 최근 혹은 작년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 변화가 많았다. 작년 수능에서는 10% 올해는 6월 모의평가는 4%대, 9월 모의고사는 7%대였으며 이번 수능은 5%대로 나타났다. 1등급 비율을 고려해 난이도를 조절하고는 있지만 응시자 모집단의 특성도 상당수 관련 있다고 본다. 준비도나 시험을 치르는 태도, 졸업생 비율 등 다양한 변이가 있기 때문에, 모집단 변이를 정확히 파악을 못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수험생 모집단을 면밀히 분석해서 내년 6월 이후 안정적으로 출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떻게 모집단을 면밀하게 분석하겠다는 말인가.

"(이창훈 본부장)시스템상 다 갖고는 있다. 시험지 난이도 결정할 때 출제원칙상 문항 검사지를 완성하면 출제위원과 검토위원들이 예상질문을 만든다. 영어, 국어 특정 문항에서 검토위원회의 예측능력이 일부 미흡했다고 본다. 학생들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수능 작년 1등급 비율이 높다보니 올해 수능도 가볍게 보지 않았나. 학습 준비도가 다소 떨어졌다고 본다. 전략적으로 수험생들이 100점이나 95점이 아닌 90점만 넘으면 된다는 식의 목표를 세우고 시험을 대했다는 점을 현장 반응과 다른 경로를 통해 파악했다. 예측력 강화 모집단 특성을 파악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 학교현장의 평가도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 취지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창훈 본부장)상대평가에서는 1등급의 비율이 4%, 2등급이 7%로 설정되어 있지만 절대평가는 그럴 필요가 없다. 따라서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도달하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최고난도의 문항은 출제를 지양했다. 다시 말해서 최고난도 문항은 앞으로 출제를 안 한다는 뜻이다. 모집단의 특성은 변화했다. 학생들이 과거보다는 실제로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영어시험을 대하는 태도로 변했다. 그래서 그런 이유로 학생들이 실제로 1등급 비율이 줄어든 현상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히 분석하겠다. "

-국어 31번에 대한 수험생 여론이 문과에게는 생소하고, 이과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창훈 본부장)이번에 나왔던 31번 문항을 포함하고 있는 27번, 31번 지문과 같은 경우에는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저희가 이미 언론에 발표한 바와 같이 EBS 연계문항이다. EBS 교재에서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에 관한 지문과 문항이 있다. 학생들이나 수험생들에게 미리 노출된 것이기 때문에 '아마 학생들이 익숙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응시자들이 어려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출제진은 국어에서의 문·이과 지문, 그러니까 예컨대 과학기술지문, 인문사회지문에서 일반적으로 문과, 이과 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나 31번 문항에서 문·이과 차이가 다른 문항에 비해서 작거나 두드러지지 않았다."

-한국사는 오히려 상위권 등급이 속출했다.

"(이창훈 본부장) 작년에 한국사에 수능이 1등급 비율이 하락했다. 그때 이후로는 아마 저희들이 추정할 때는 학생들의 학업준비도가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데 작년에 한국사의 1등급 비율이 하락하다 보니까 실제로 수험생들의 한국사에 대한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따라서 한국사의 핵심 개념이나 원리 등에 대한 학습의 필요성을 많이 인식한 것으로 본다. 그 결과로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학업준비도가 상당히 높아져서 올해 1등급 비율이 상승하지 않았나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원에서는 한국사의 경우에는 내년에도 마찬가지로 기본소양을 확인할 수 있는 평이한 문제로 출제할 예정이다."

#수능#수능 성적발표

출처 : 이연희 기자  dyhlee@newsis.com 2018/12/04 13: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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